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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밴쿠버 커낙스가 2010-2011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대망의 스탠리컵 결승 2차전에서 또 승리를 거두고 구단 사상 첫 우승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다.
밴쿠버는 4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쉬 콜럼비아주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공격수 알렉스 보로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턴 브루인스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밴쿠버는 이로써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결승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밴쿠버는 홈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보로스는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두골을 터뜨리며 밴쿠버의 에이스로써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경기에서 1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저스 아레나는 전면 매진되었으며 4만 명이 넘는 팬들도 밴쿠버 다운타운에 운집해 경기를 지켜봤다. 이처럼 밴쿠버의 결승 진출로 캐나다는 하키 열기로 뜨겁다.
참고로 지난 1990년 이후 캐나다 팀과 미국팀과 스탠리컵 결승에서 맞붙은 횟수는 총 6번. 현재까지 미국팀이 4승 2패로 약간 앞서고 있다. 캐나다팀이 우승컵을 마지막으로 간 것은 지난 1993년. 당시 몬트리올 캐내디언스가 LA 킹스를 눌렀다.
이날 경기에서 눈부상으로 약 3달간 결장했던 밴쿠버 공격수 매니 말호트라가 다시 복귀, 4조에서 제프 탬베릴니, 빅터 올스코비치와 호흡을 맞췄다. 또한 지난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수비수 댄 햄휴스의 결장으로 앤드류 알버츠가 대신 출전했다.
첫 골은 밴쿠버가 먼저 터뜨텼다.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양팀은 약 12분이 지난 시점에서 공격수 알렉스 보로스가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득점, 경기를 1대0으로 앞서갔다. 이번골은 보로스의 플레이오프 8호 골.
반격에 나선 보스턴은 2피리어드 10분경, 공격수 밀란 루치치가 문전 앞에서 리바운드 나온 퍽을 마무리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보스턴은 약 2분 후 노장 공격수 마크 레키가 수비수 지데노 차라가 때린 퍽을 문전 앞에서 스틱으로 굴절해 경기를 2대1로 뒤집었다.
하지만 밴쿠버의 뒷심은 3피리어드에서 발휘했다. 약 9분을 남기고 공격수 다니엘 세딘이 혼전속에서 나온 패스를 여유있게 때려 팀 토마스의 뒷망을 흔들면서 다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서 시작 11초만에 보로스가 퍽을 몰고 들어가 골대 뒤에서 돌면서 토마스가 실수를 한 틈을 타 빈골대에 넣어 밴쿠버에 짜릿한 승리를 안겨줬다.
양팀은 무대를 보스턴으로 옮겨 결승 3차전과 4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오는 6일 저녁 치러진다.
(연장전에서 보로스의 결승골이 터져나온후 기뻐하는 밴쿠버 커낙스)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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