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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성민(29)이 선배 개그맨 박승대(44)의 외압으로 방송 정지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진실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성민은 4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현재 저는 SBS 방송 정지입니다"라며 "제가 방송 정지인 이유는 SBS의 몇몇 간부와 돈많은 한 개그맨 선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성민은 이 글을 통해 해당 선배 개그맨으로 박승대를 간접적으로 지목했다.
성민은 지난 2009년 박승대가 SBS '웃찾사'의 작가로 발탁된 뒤 자신을 싫어했고, 횡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성민은 당시 개그 코너를 기획했지만 박승대가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성민이를 무조건 빼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성민은 "하지만 제 동료들이 설득에 설득 끝에 방송을 어영부영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저에게는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수많은 욕설과 무시. 정말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포기 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라며 "자신은 통장에 넣어 놓은 돈으로 이자만 받고도 평생을 살수 있다고 떵떵거리며 개그맨들을 무시하기 시작했고 마치 자신을 신처럼 떠받들어야 방송을 할수 있다고 떠들기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민은 아버지 기일에 동료들의 양해를 구한 뒤 공연을 빠지고 산소를 다녀왔지만 박승대가 몰래 행사를 다녀왔다며 산소에 다녀왔다는 성민의 말에 "야 그럼 너희 아버지 사망진단서 떼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성민에 따르면 박승대는 성민이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하자 "사람을 잘 만나면 성공하는데 사람을 한 명 잘못 만나면 평생 안된다. 아냐?"라고 했다며 박승대가 SBS 고위 간부와 친해 자신을 2년 동안 방송 정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성민은 "며칠 전에도 혹시나 해 대학로를 나가서 코너를 짜고 있는데 SBS부장이라는 사람이 저와 코너 짜는 사람을 불러서 얘기하시더군요. '성민이랑 코너 짜지 말아라. 방송 정지다'"라고 밝히며 "저도 한 가정의 가장이며 인격체입니다. 그 선배와 몇몇 SBS 간부님들. 전 당신들의 노예가 아닙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을 벙어리도 아닙니다. 그 선배와 어떤 관계인지 무슨 이유에서 제가 방송 정지인 줄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박승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민이 불성실하게 행동했기에 방송 활동 자제를 권고한 것이지, 다른 어떤 이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 감독이 자기가 싫다고 능력 있는 선수를 경기에서 빼겠냐"며 "성민은 당시 불성실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제약을 받았던 것"이라며 성민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처럼 성민의 박승대 외압 의혹 제기와 박승대의 반박이 이어지며 진실을 두고 파장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성민(왼쪽)과 박승대. 사진 = 성민 미니홈피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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