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KIA가 선두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이닝 1피안타 1실점 호투와 이용규의 결승 기습번트안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전날 3-2에 이어 이틀 연속 한 점 차 승리.
이날 승리로 KIA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시즌 30승 23패를 기록, 이날 롯데에게 패한 LG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선두 SK와의 승차도 1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SK는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당하며 29승 20패를 기록했다. SK가 3연전에서 싹쓸이를 당한 것은 지난해 8월 17~19일 문학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1회 2사 1, 2루 찬스를 놓친 SK는 2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정근우의 도루와 박재홍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 때 김연훈이 KIA 선발 윤석민의 공을 밀어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SK보다 많은 주자가 출루하고도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KIA는 7회들어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김상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종범이 SK 구원투수 고효준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 홈런이었으며 이틀 연속 홈런이었다.
KIA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후 최훈락의 볼넷과 차일목의 안타, 대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전날 발로 결승점을 만든 이용규.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이용규는 상대투수 정우람의 두 번째 공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푸쉬번트 형태로 댄 기습번트는 정우람의 키를 훌쩍 넘어 떨어졌고 그 사이 모든 주자가 살았다.
이후 KIA는 7회 2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3연전 스윕을 완성했다.
KIA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8이닝동안 SK 타선에게 2안타만을 맞는 완벽투로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8이닝 2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1실점.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약간 흔들리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이날 경기에 앞서 불펜 대기를 자처한 아퀼리노 로페즈는 9회부터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용규와 이종범의 활약이 빛났다. 이용규는 결승 번트안타 등 3안타를 때렸으며 이종범도 동점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SK 선발로 나선 짐 매그레인은 6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 침묵과 계투진 부진으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7회부터 등판한 고효준은 난조를 보이며 시즌 4패째를 안았다. 타선은 KIA 마운드에 3안타로 막히며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마지막 9회 1사 1, 2루 찬스까지도 놓치며 이번주를 1승 5패로 마쳤다.
[사진=KIA 윤석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