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등판시킬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좋겠는데…"
KIA 조범현 감독은 5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퀼리노 로페즈의 불펜 대기를 자청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 감독은 "본인이 컨디션이 좋은지 불펜에서 1이닝을 던지겠다고 했다"며 "오늘(5일) 등판시킬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바람은 현실이 됐다. KIA는 6회까지 0-1로 끌려갔지만 7회 이종범의 동점 홈런과 2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기습번트안타에 힘입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윤석민이 8회까지 124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간 상황. 한 점차 살얼음판 리드에서 조 감독의 선택은 로페즈였다. 첫 타자는 4번 타자로 출장한 최정. 로페즈는 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동수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 이후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1, 2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기어코 실점은 하지 않았다. 박재홍을 삼진으로 처리한 이후 김연훈까지 슬라이더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순간 로페즈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로페즈의 세이브는 2010년 5월 21일 광주 넥센전 이후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날 세이브는 팀의 5연승을 이끔과 동시에 3연전 싹쓸이를 완성하는 천금같은 세이브였다.
[사진=KIA 로페즈]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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