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7일 가나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광래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두고 새로운 실험을 한다.
지동원은 5일 소화한 대표팀 훈련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위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훈련 직후 조 감독은 가나전에서 지동원의 왼쪽 측면 공격수 기용을 공언했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다른 포지션과 달리 유독 왼쪽 측면 공격수만큼은 성이 차지 않는 듯 이번엔 지동원의 투입을 결정한 것. 이로써 지동원은 최근 치렀던 세 차례의 평가전에 출전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오사카), 이근호(감바오사카)에 이어 네 번째로 실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렇다면 과연 조 감독이 원하는 '박지성 후계자'의 초점은 무엇일까? 이 답은 지난 세르비아전 직후 조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조 감독은 "왼쪽 포지션은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전방에 있는 박주영(AS모나코)을 도울 수 있는 세컨드 스트라이커가 가능한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앙 공격수의 왼쪽 측면에 위치해 둘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는 스위칭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수 있는 전술 소화가 가능한 선수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감독은 지동원의 선발을 예고했던 5일 인터뷰에서도 "지동원은 왼쪽 측면만 아니고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도 있다. 가나전에선 동원이를 그 자리에 놓을 생각"이라고 밝히며 그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지동원과 박주영의 이러한 기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이 둘은 이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는 후반 30분에 교체 투입된 지동원이 측면에서 뛰며 박주영의 골을 어시스트해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며 다시 한 번 박주영과의 호흡을 예고한 지동원이 가나전에서 '포트스 박지성'의 네 번째 실험자로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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