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주영 기자]가나를 맞아 공격을 이끈 지동원(전남)과 박주영(AS모나코)의 전술적 움직임이 큰 효과를 봤다.
한국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골에 힘입어 가나를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과 왼쪽 측면 공격수 지동원이 선발 출전해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경기에 앞서 조광래 감독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는 지동원이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과 자리를 바꿔가는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미리 언급했다. 실제 이날 보여준 플레이도 이와 같았다. 전반 10분 지동원은 득점 이후에 박주영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기회를 노리는 등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전술적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청용까지 가세해 세명이서 자리를 바꿔가며 수비수를 끊임없이 교란시켰다.
이같은 움직임은 수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후반 59분 전방 지동원의 뒤에서 쇄도해 들어가던 박주영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려냈다. 비록 모서리를 강타하며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기엔 충분했다. 후반에 이청용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감바오사카) 역시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후반 65분과 82분에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지동원은 경기 직후 "사이드에서만 플레이하는 것은 아니다. (박)주영이형과 위치를 바꿔가며 최선을 다했다"고 이날 역할을 설명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측면에 기용했지만) 게임을 운영하면서 중앙 스트라이커 역할도 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을 갖춘 선수다. 우리 대표팀에서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경기를 총평하며 "내용면에서는 좀 더 전방에 깊은 패스를 하고 나가는 공격 패스 속도나 정확성에서 보안을 해야할 것 같다"며 전술적으로 미흡했던 점을 지적했다.
[지동원과 박주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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