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개막전 1패 후 연속 7연승. 이 중 3승은 완봉 역투를 보여준 니혼햄의 다르빗슈지만 에이스의 숙명은 쉽지 않기 마련이다. 팀을 위해 최선의 투구를 보여주는 다르빗슈에게 오히려 감독은 이번에도 완투를 엄명했다. 가능한 9회까지 모든 이닝을 홀로 책임지란 의미다.
일본 스포츠 닛폰은 8일 일본 나시다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전했다. 다르빗슈는 8일 삿뽀로 돔에서 주니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이 경기 전까지 다르빗슈는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2연속 완봉승은 물론이고 니혼햄 구단에겐 57년만의 신기록인 3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끝판 대장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면 어느 팀 감독이든 선수에 고마움을 표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시다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모양이다. 그는 오히려 인터뷰에서 “팀이 이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다르빗슈는 이번 경기에 6일만에 등판하는 만큼 구원투수들을 쉬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즉, 실점하더라도 혼자서 끝까지 모든 이닝을 책임지길 바란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다소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 제 아무리 다르빗슈라 하더라도 두 경기 연속 완봉으로 경기를 이끈 만큼 긴 시즌을 생각할 때 체력적 부담이 올 수 있다. 더군다나 팀의 1선발에겐 그에 맞는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나시다 감독의 이번 요구는 다소 무리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이마저도 대수롭지 않게 대했다. 그는 주니치와의 경기에 앞선 인터뷰에서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 역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투구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를 통해 경신 가능한 3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에 대해선 “실점도 결국 확률의 문제다. 기록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상황이 어찌됐든 8일 경기는 여러모로 흥미로울 전망이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다르빗슈가 과연 이번 경기에서 3연속 완봉 승을 따낼 수 있을지, 연속 무실점 이닝은 얼마나 지속 될 것인지 모든 야구 팬이 주목하고 있다.
[사진 = 다르빗슈 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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