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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흥국의 MBC 표준FM '두시 만세' 하차와 관련해 대한 가수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했다.
MBC는 최근 김경식과 함께 '두시 만세' 공동진행자인 김흥국이 일신상의 문제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지난 4·27 재보궐 선거 당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후보들을 지원 유세하던 현장에 동행해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MBC 노조 측의 지적이 있었다.
특히 최근 방송인 김미화가 신뢰도 문제를 이유로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과 맞물려 노조 측은 사측에 김흥국의 선거 운동 개입 의혹을 강력히 주장해 온 상황이었다.
결국 김흥국이 '두시 만세' 하차가 결정되자 이번에는 대한 가수노동조합의 반발이 일고 있다. 대한 가수노동조합은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금번 김흥국 노조원 사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전 조합원의 이름으로 문화방송 노동조합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흥국 노조원 사태의 본질은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김흥국 노조원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김흥국 노조원을 진행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방적이고 강제적으로 퇴출시킨 것으로 이는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진행자는 각고의 노력과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격을 향상시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는 방송 전문인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다수의 연예인은 결코 방송사 노동조합이 일방적으로 퇴출시킬 수 있는 소모품이 절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프로그램의 연출자가 아닌 노동조합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진행자가 강제 퇴출되었다는 것은 양심과 사상,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는 방송사 노동조합이 스스로 후진적인 행태에 앞장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우리 대한 가수노동조합은 전 조합원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문화방송 노동조합에 대해 김흥국 노조원의 퇴출을 취소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성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흥국.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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