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넥센 김시진 감독이 포수 허준이 좀 더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8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서울 목동구장에서 '가장 성장했으면 하는 선수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바로 포수 허준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
허준은 2005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선배 강귀태의 백업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강귀태가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포수 미트를 잡게 됐다.
김 감독은 이같이 대답한 이유로 "포수가 잘 판단하면 투수를 끌고 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8개 구단 모두 포수가 문제지 않냐"라고 되물었던 김 감독은 "허준이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시진 감독은 "포수는 투수가 어떤 볼이 제구가 잘 되고 잘 맞는 지를 잘 알아야 한다"며 "타자에만 맞추면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이 말에 함께 덕아웃에 있던 이효봉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허준이라면 명의 이름 아닌가. 처방전도 잘 쓰고 침도 잘 놓아야겠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또한 김시진 감독은 2군에 있는 장기영의 공백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장기영 같은 발 빠른 주자가 1루에 있으면 투수의 실투도 유도하고 포수를 긴장시킬 수 있다"고 발 빠른 주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한편 이날 넥센은 SK에 1-4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이 바라는 것이 더욱 절실해졌을 듯하다.
[허준.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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