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말 그대로 언터쳐블이다. 타선은 그를 시험하듯 단 1점만 득점 지원을 했다. 하지만 보란 듯 이번 역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올 시즌 8연승이자 3연속 완봉승, 거기다 무려 44이닝 연속 무실점 대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 자신을 넘을 수 있는 투수는 없음을 명확히 증명해 보였다.
일본 스포츠 닛폰은 9일 다르빗슈의 3연속 완봉승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전날 펼쳐진 주니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다르빗슈는 이번에도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무사사구 3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니혼햄의 1-0 승리. 이로써 3게임 연속 완봉승을 기록하며 퍼시픽 리그 최다 연속 완봉의 타이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기존 니혼햄 구단의 3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갱신해 총 4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요미우리 소속이었던 빅토르 스탈린. 호리우치 츠네오와 어께를 나란히 하는 역대 11위 기록이다. 일본 언론은 이에 “다르빗슈가 전설로 돌입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9회까지 총 109개의 공을 던진 다르빗슈지만 공은 위력은 1회와 9회, 모두 압도적이었다. 특히 9회 2사 이후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MVP에 빛나는 와다를 153km 직구로 땅볼 처리한 장면은 혀를 내두르게 하기 충분했다. 이번 경기에서 유일한 위기였던 7회 2사 2루의 상황엔 모리노를 커브, 직구, 커브,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무려 시속 50km가까이 구속 차이가 나는 변화구에 모리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이날 총 10개의 삼진을 추가한 다르빗슈는 통산 44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 기록으로 역대 5위 타이 기록에 올랐다. 다르빗슈의 공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은 10개의 탈삼진 중 5개가 3구 삼진이었다는 점이다. 특별히 위기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적 투구로 손쉬운 삼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압도적 피칭에도 불구하고 다르빗슈는 컨디션에 불만을 나타냈다. 경기 후 그는 “최근 2주간, 강한 근력 연습을 해서 아직 피로한 상태다. 아직 체력 향상이 필요하다”며 계속된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4이닝 연속 무실점에 대해 “운이 좋았다. 팀의 수비가 좋았기에 가능했다”며 모든 공을 팀원에게 돌렸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팀의 에이스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하지만 아직 다르빗슈의 기록 경신은 끝나지 않았다. 오는 15일 한신전에서 퍼시픽리그 신기록인 4게임 연속 완봉과 스기우라 타다시의 54와 2/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에 도전한다. 이에 다르빗슈는 “단 한 점도 주지 않는다면 팀은 결코 지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해 9회까지 책임지는 일은 쉽지 않다. 다른 투수가 도와줬으면 한다”며 웃음을 보였다. 최근 다르빗슈는 타 투수가 선발로 나설 시 5,6이닝에 투수가 교체되는 것을 보며 “안타나 포볼로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만큼 장난기 있는 모습으로 현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경기 후 니혼햄 사바쿠사 투수 코치는 “완봉하는 것이 이젠 보통이 됐다. 전 경기보다 컨디션이 나쁘다고 했지만 대체 어디가 나빴던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요시이 투수 코치 역시 “직구에 자신이 있고 다른 구종도 물이 올랐다”고 밝혔지만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 등에는 아직 못 미친다”며 더욱 성장할 것이라 믿음을 보였다.
[다르빗슈 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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