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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보스턴 브루인스가 2010-2011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 4차전에서 또 다시 대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스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수문장 팀 토마스의 선방과 공격수 리치 페베얼리의 두골과 마이클 라이더, 브래드 마찬드의 득점에 힘입어 밴쿠버 커낙스에 4대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결승시리즈에서 시리즈 2승2패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밴쿠버에서 벌어졌던 지난 1차전과 2차전에서 밴쿠버가 각각 1대0과 3대2 연장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는 보스턴이 8대1로 대승했다.
보스턴과 밴쿠버의 이번 시리즈 타이로 대망의 스탠리컵 우승컵의 향방이 안개 속으로 빠졌다. 보스턴의 주전 골리 팀 토마스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38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견인을 했다. 토마스는 올 시즌 골리상(베제나 트로피) 후보로 올라있다.
보스턴으로서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패배 시 시리즈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리는 동시에 5차전을 밴쿠버에서 치르게 되어 매우 불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곰들의 뚝심은 이날 4차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2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한 밴쿠버는 이날 경기 패배로 구단 사상 첫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갈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지난 3차전 경기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몸을 들이박는 강한 체킹과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팽팽한 균형은 보스턴이 먼저 깼다. 1피리어드 8분을 남기고 공격수 리치 페버얼리가 동료 크레이치의 패스를 이어받아 단독 찬스에서 골리 로벌토 루왕고의 다리 사이를 뚫어 선취첨을 얻어냈다.
2피리어드 역시 보스턴의 무대. 9분을 남기고 공격수 마이클 라이더가 스냅샷을 때려 넣어 득점했다. 분위기를 탄 보스턴은 공격수 브래드 마찬드가 백핸드샷으로 골망을 흔들어 경기를 3대0으로 벌렸다.
보스턴의 화력은 마지막 3피리어드 역시 뿜어졌다. 시작 4분여 만에 공격수 밀란 루치치가 밀어준 퍽이 페버얼리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밴쿠버의 루왕고 골리는 4번째 실점 직후 백업 골리 코리 시나이더로 교체됐다.
한편 밴쿠버의 수비수 에론 롬은 지난 3차전 경기에서 보스턴의 공격수 내이튼 홀튼의 머리를 가격한 댓가로 사무국으로부터 4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참고로 4경기 출장정지는 역대 NHL 스탠리컵 결승 시리즈에서 가장 긴 처벌.
롬은 잔여경기 모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물론 홀튼 역시 뇌출혈로 잔여 경기 모두 결장한다. 스탠리컵 결승에서 마지막으로 출장정지를 받은 선수는 크리스 프렁거(당시 애너하임 소속)로 지난 2007년 오타와의 딘 맥캐몬드의 머리를 왼쪽 팔꿈치로 가격한 바 있다.
롬의 결장으로 밴쿠버의 수비수 키스 발라드가 대신 출전했는데 스탠리컵 결승 시리즈는 자신의 생애 첫 무대였다. 플레이오프 경험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양팀은 무대를 밴쿠버로 옮겨 오는 10일 저녁 로저스 아레나 구장에서 격돌한다.
[사진 = 1피리어드에서 보스턴의 공격수 리치 페베얼리가 이날 경기 선취골을 뽑아내고 있다]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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