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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어떻게 이겨? 못이겨…"
월드리그서 이탈리아와 2연전을 앞두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 박기원 감독. 항상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물어보면 "못이긴다"고 자신을 먼저 낮춘다. 9일 전화통화서도 "프랑스를 상대로 우리가 이긴다고 했나. 이탈리아는 진짜 힘들다. 그냥 강공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분위기는 최고다. 쿠바와의 경기를 잡았고 프랑스와의 2연전은 처음으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체력이다. 리그 종료 후 한 달 간의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3주 훈련하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
박기원 감독은 이탈리아에 대해 "큰 미스가 없다. 신장도 1명 빼고 전부 2m가 넘는다. 세터도 신장이 2m다"며 "하지만 우리 팀도 분위기가 좋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 이길 것 같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건 고민거리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이 모두 에너지를 소비했다. 이제는 강공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이탈리아를 이기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현재 월드리그 D조에서 4연승으로 조1위를 달리고 있는 이탈리아도 7일 입국을 했다. 원래는 9일에 들어오는 것이지만 쿠바와 프랑스가 시차적응 실패로 무너진 것을 보고 전략을 수정했다. 이런 가운데 박기원 감독은 가장 잘 아는 이탈리아와의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박기원 감독]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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