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보크 오심'의 피해자 한화가 양훈의 완벽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양훈의 8.2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와 2회초 터진 고동진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정규시즌 24승 1무 32패(승률 .429)를 마크하며 두산(22승 2무 30패, 승률 .423)을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LG는 32승 24패.
한화는 2회초 홈런 한 방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고동진은 다승 1위 박현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고동진은 1사 2루 상황에서 박현준의 초구 직구(142km)가 한 복판으로 몰리자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비거리 115m)을 훌쩍 넘기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무려 1461일 만에 나온 홈런.
분위기를 탄 한화는 3회 추가점을 올렸다. 장성호의 볼넷, 김경언의 좌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박현준의 와일드 피치 때 3루 주자 장성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또 6회에는 2사 3루 상황에서 강동우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4-0 한화의 리드.
마운드에서는 양훈의 호투가 빛났다. 양훈은 이날 6회까지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를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비록 7회말 조인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지만, 8.2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2승(5패)째.
LG의 선발 박현준은 볼넷을 6개나 내주는 제구력 난조 속에 5.2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7회 한점을 만회했지만 이병규, 박용택이 무안타로 부진했다.
[완투승으로 2승째를 챙긴 양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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