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IA가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어느덧 8연승이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김선빈의 결승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3-2,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SK와의 3연전에 이어 두산과의 3연전도 싹쓸이하며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33승 23패. 반면 두산은 5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성적 22승 30패 2무에 머물렀다. 순위도 이날 LG에게 승리한 한화에게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까지 떨어졌다.
승부는 8회에 결정됐다. KIA는 2-2로 맞선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신종길의 우측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차일목의 희생번트와 안치홍의 볼넷, 이종범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은 두산 구원투수로 나선 정재훈의 공을 밀어쳐 우측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KIA로서는 안타보다 값진 희생 플라이었다. 이후 KIA는 이어진 9회 수비에서 두산 타선을 틀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기선 제압은 KIA가 성공했다. KIA는 2회 2아웃 이후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현곤과 신종길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상훈의 좌측 2루타에 이어 박기남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이종범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두산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두산은 4회초 오재원과 김현수의 안타, 김동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최준석의 병살타 때 오재원이 홈을 밟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5회에는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종욱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선발로 나선 KIA 양현종과 두산 이용찬은 나란히 승패없이 물러났다. 양현종은 6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7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용찬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상대를 2점으로 묶었지만 역시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볼넷 2실점.
김선빈은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팀이 기록한 3점 중 2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용규를 대신해 1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도 멀티히트를 때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8회부터 등판한 유동훈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1패)째.
지난 2경기에서 KIA에게 패했던 두산은 스윕만은 면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였지만 결국 경기 막판 무릎 꿇고 말았다. 고창성은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사진=KIA 김선빈]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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