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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용우 기자] "잠도 못잤다... 설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터키 페네르바체 아즈바뎀(Fenerbahce Acibadem)에 입단하는 김연경이 입단식을 위해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서 "터키에서 주전으로 꾸준하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까지 일본 JT마블러스에서 2년 간 활약한 김연경은 올 시즌 페네르바체와 2년 계약(1+1)을 체결했다. 김연경은 입단식을 마친 후 14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연경은 "잠을 못잤다. 설레다. 입단식을 하러 간다니까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일본과 다를 것이다. 어떻게 적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원래 하던 스타일로 잘하다보면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단식에 터키 취재진도 많이 온다고 들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 이렇게 한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터키어로 인사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에 입단한 김연경은 첫 해 32경기에 출전해 805점(블로킹 53점, 서브 에이스 20점)을 올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비록 결승전에서 도레이 애로우즈에게 패했지만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초반 2라운드를 빠졌지만 22경기에 나서 471점(블로킹 29점, 서브 에이스 17점)을 올리며 팀을 정규리그와 흑취기 대회서 우승으로 이끌었다. 본인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김연경은 터키에서 목표를 묻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팀의 핵심 선수가 되고 싶다"며 "너무 큰 욕심일 수 있지만 리그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도 하고 싶다. 하지만 현재로서 주전으로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네르바체에서는 자신의 고유번호인 10번을 달고 싶다고 했다. 지금 페네르바체에서 10번을 달고 있는 선수는 공격수 세므레 에롤(Cemre Erol)이다. 김연경은 "10번을 달고 싶은데 이야기하는 것을 까먹었다. 청소년때부터 10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무턱대로 뺏을 수는 없는 일이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연경]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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