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두 아들의 대학등록금 마련에 힘들어하던 5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0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9일 밤 10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6층짜리 상가건물에서 김모(52)씨가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원인에 대해 추락에 의한 골절상 이외에 타살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상가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찍힌 점 등을 고려할 때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10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6년 동안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했지만 살림이 나아지지 않아 식당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2년만에 약 1억여 원의 빚을 지고 문을 닫고 말았다. 두 아들중 1명은 사립대학, 또 1명은 국립대학에 다녀 이들 둘의 학비 마련에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식당을 그만두고 집에서 생활하다가 빚과 자녀 학비 부담에 시달렸고 지병까지 있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자녀 학자금과 생활고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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