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이 '안방마님' 양의지의 만루포를 앞세워 5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터진 양의지의 동점 만루 홈런과 3회말 나온 김동주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8-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연패 사슬을 끊은 두산은 정규시즌 22승 2무 30패를 마크했다. 반면 15안타를 터뜨리고도 5점에 그친 SK는 31승 22패.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초 김강민의 2루타, 조동화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이호준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또 2회에는 박정권, 정상호, 김연훈의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달아난 뒤 정근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했다.
그러나 SK의 4-0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은 2회말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사 후 최준석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윤석민의 볼넷이 이어졌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등장한 양의지가 매그레인의 한 복판 슬라이더(139km)를 그대로 퍼올려 좌측 담장(비거리 110m)을 넘겼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김동주는 매그레인의 투심 패스트볼(138km)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승기를 잡은 두산은 4회 윤석민, 양의지의 연속 안타, 김재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이종욱의 2타점 3루타로 단숨에 7-4로 달아났다. 또 8회말에는 2사 2루 찬스에서 등장한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로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두산의 선발 김선우는 12피안타를 맞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이날 성적은 5이닝 4실점(4자책). 두산은 김선우에 이어 6회부터 고창성, 노경은,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SK의 선발 매그레인은 2.2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석에서는 정근우가 5타수 2안타 2타점, 정상호가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9회 최정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이날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두산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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