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G가 KIA의 연승을 저지하며 하루 만에 공동 2위로 복귀했다.
LG 트윈스는 10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이택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2회에만 대거 5득점을 올리며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3승 24패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패한 선두 SK와의 격차도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뒤지게 됐다. 반면 내심 선두 자리까지 노렸던 KIA는 1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오던 8연승을 마감하며 LG에게 공동 2위 자리를 내줬다. LG와 마찬가지로 33승 24패.
기선제압은 LG가 성공했다. LG는 1회초 공격에서 1아웃 이후 박경수가 KIA 선발 트레비스 블랙클리의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무서운 기세의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는 이어진 1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최희섭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2, 3루 역전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에게 위기 뒤 찬스는 곧바로 찾아왔다. 2회 공격에서 정성훈과 조인성의 안타, 김태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이택근이 좌측 담장 하단을 곧바로 맞히는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누상에 있던 모든 주자들이 홈을 밟으며 단숨에 점수는 4-1이 됐다.
LG는 여세를 몰아 박경수와 이병규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박용택의 1타점 우중간 2루타까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8회까지 KIA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던 LG 마운드는 9회 2아웃 이후 최희섭에게 만루홈런을 내주며 한 점차까지 쫓겼지만 결국 승리를 지켰다.
1번 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이날 안타가 단 한 개였지만 귀중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리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박경수도 기선제압 홈런을 비롯해 멀티히트로 2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LG 선발로 나선 레다메스 리즈는 6회 1아웃까지 7피안타 4볼넷으로 11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시즌 5승(6패)째를 거뒀다. 일찌감치 터진 팀 타선도 그의 어깨를 편하게 했다. 5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2실점.
반면 KIA 선발 트레비스는 2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시즌 4패(4승)째를 안았다. 2이닝 6피안타 2볼넷 6실점. 타선에서는 최희섭이 만루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LG 이택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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