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 좌완투수 장원준은 롤러코스터의 대명사로 꼽힌다. 좋은 공을 갖고도 기복이 심한 피칭 때문이었다. 지난 해에도 장원준은 12승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결코 낮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는 어떤가. 장원준이 롤러코스터를 탑승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우선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05로 팀내에서 가장 뛰어나고 리그 전체에선 8위에 랭크돼 있다. 팀내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특히 다승 부문에선 7승으로 박현준(LG)에 이어 단독 2위다. 1위 박현준과는 단 1승차이다. 7승을 거두는 동안 단 1패만 기록했으니 승률은 .875에 이른다. 장원준의 올 시즌 마지막 패배는 4월 15일 잠실 LG전(5⅓이닝 4실점 3자책)으로 '오래 전 기억'이다.
올 시즌을 치르는 동안 장원준이 1경기에서 가장 많은 자책점을 내준 것은 단 4점에 불과하다. 4월 26일 사직 LG전에서 6⅓이닝 7피안타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한 것이었고 이후엔 3자책점을 초과해서 내준 경기가 없었다. 그리고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해냈다.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상대 투수가 류현진이었고 카림 가르시아의 국내 복귀전이란 핫 이슈가 있었기에 장원준의 호투는 더욱 빛이 났다.
이날 경기 후 장원준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라면서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이긴 기억이 없어서 오늘만은 꼭 이기고 싶었다"며 남다른 투지가 있었음을 밝혔다. 장원준은 호투한 반면 류현진은 2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롯데는 장원준의 호투를 발판 삼아 7-6 승리를 거뒀다.
그간 장원준은 류현진, 김광현, 장원삼 등 국내 정상급 왼손투수들에 밀려 찬밥 신세를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왼손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차우찬(2.78)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지난 해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던 장원준은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됐고 올 시즌 아직 완봉은 커녕 완투한 경기한 없지만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분명 한층 성숙된 투구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롯데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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