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수경이 1년 2개월만의 1군 무대에서 호투했다.
넥센 우완투수 김수경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4회부터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지난해 4월 6일 삼성전 이후 첫 1군 등판이다. 3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대와 영광을 함께했던 김수경은 지난해 1군 경기에 단 한 차례만 나섰다. 특별한 부상은 없었지만 구위가 떨어진 탓이었다. 올시즌에도 6월 10일 1군에 합류하기 전까지 줄곧 2군에서만 뛰었다. 2군에서의 성적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이날 김수경은 팀이 0-6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3회까지 3실점한 문성현이 4회 1사 2, 3루에서 박한이에게 3점포를 맞자 김시진 감독은 김수경으로 교체했다.
첫 타자 박석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그는 최형우와 조영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라이언 가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4회를 마쳤다.
5회는 깔끔했다. 신명철에게 내야안타를 맞을 수 있었지만 강정호의 호수비가 나오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진갑용은 중견수 뜬공, 김상수는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6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또 다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7회 선두타자 조영훈을 2루수 김일경의 호수비로 아웃시킨 김수경은 가코에게 주무기 슬라이더를 이용해 이날 첫 삼진을 솎아냈다. 여세를 몰아 신명철까지 삼진아웃.
직구가 130km대 중반으로 형성될 정도로 구위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노련미를 앞세워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수경은 8회부터 이보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넥센 김수경.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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