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선두 SK가 최정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회초 터진 박정권의 결승타와 3회 최정의 투런 홈런, 선발 고효준의 5이닝 비자책 쾌투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SK는 정규시즌 32승 22패를 마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 점을 뽑는 데 그친 두산은 23승 2무 31패.
SK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김강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근우의 진루타가 이어졌다. 또 박정권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동환의 실투를 잡아 당겨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1-0 SK의 리드.
기선 제압에 성공한 SK는 5회까지 매 이닝 추가점을 올렸다. 2회초 SK는 1번 김강민이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3회에는 5번 최정이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30m)을 폭발했다. 최정은 한 가운데로 몰린 이현승의 실투(135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사실상 경기 흐름이 한 쪽으로 쏠린 가운데, SK는 4회초 정근우 박정권 이호준의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최정은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날 최정은 3타점을 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5회에도 박윤의 중전 안타, 김연훈의 희생번트, 조동화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고효준의 호투가 빛났다. 고효준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총 93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3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이후 SK는 이승호, 정우람, 전병두 필승 계투진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두산의 선발 서동환은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4피안타 2실점(2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3회말 이종욱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뽑는 데 그치며 이날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최정(위)-고효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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