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째' 고효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SK의 좌완 고효준이 빼어난 피칭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고효준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93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3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2회까지는 무실점 피칭이었다. 그러나 고효준은 3회 오재원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시켰다. 또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고효준은 이종욱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한 점을 실점했다.

하지만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했다. 이날 고효준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5회까지 3피안타로 선방했다. 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날카롭게 꺾여 들어갔다.

고효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단 3개의 아웃카운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이승호, 정우람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고효준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 후 고효준은 "내가 잘했다기 보단 팀원들이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이긴 것 같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효준]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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