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4승' SK, 두산에 영봉승하며 선두 수성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SK가 투타 조화를 이뤄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무실점 호투와 김강민, 이호준의 활약을 앞세워 6-0 영봉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두산을 누른 SK는 시즌 성적 33승 22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투타에서 완패한 두산은 시즌 23승 32패 2무를 기록, 7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부터 SK 우세 속에 진행됐다. SK는 3회들어 선취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박진만의 우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SK는 김강민이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정근우의 3루 도루 시도 때 상대 포수 양의지의 악송구까지 나오며 한 점을 보탰다.

4회 숨을 고른 SK는 5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박진만과 정근우의 볼넷, 김강민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정권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치는 듯 했지만 이호준이 우중간을 꿰뚫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리며 단숨에 점수를 6-0까지 벌렸다.

타선이 집중력을 선보이는 사이 마운드는 두산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고 여유있게 1승을 추가했다.

이날 SK 타선은 6안타를 때리며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효율적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강민이 결승 투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이호준은 안타 한 방으로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그는 이날도 6⅓이닝동안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기 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1회와 4회 2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 순간마다 상대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6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반면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실점(5자책)하며 시즌 4패(5승)째를 안았다. 4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5자책). 4회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투구였지만 5회들어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타선은 상대 김광현에 이어 정우람, 전병두로 이어진 철벽 불펜진을 뚫지 못하고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영봉패했다.

한편, 김광현에 이어 7회 1아웃부터 등판한 SK 불펜 정우람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규정이닝에 진입,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하며 카도쿠라 켄(삼성·2.28)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사진=SK 김광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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