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팀이 연패에 빠져 부담이 있었지만 타자들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
다시 한 번 명품 슬라이더의 위력이 발휘됐다. KIA의 '에이스' 윤석민이 팀을 2연패에서 구했다.
윤석민은 1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시즌 7승째를 챙겼다. 특히 명품 슬라이더를 앞세워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윤석민은 올 시즌 LG와 세 차례(선발 2회) 맞붙어 15이닝 23탈삼진을 기록, 극강의 모습을 유지했다. 윤석민은 지난 4월 23일 잠실 LG전에서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고, 5월 17일 광주 LG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윤석민은 "팀이 (8)연승 이후 (2)연패에 빠져 부담이 있었지만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초반 제구가 불안한 것은 옆구리 통증 때문이었는데 몸이 풀리면서 괜찮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윤석민의 삼진 퍼레이드는 1회부터 시작됐다. 윤석민은 1회초 선두 타자 이택근에게 초구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놓인 1사 2루 위기에서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2회 역시 선두 타자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내고도 8번 심광호를 가볍게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부터 5회까지는 모두 삼자 범퇴. 윤석민은 3회 윤진호, 4회 박용택-정성훈, 5회 김태완-심광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명품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이날 윤석민은 타자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위닝샷으로 던졌다. LG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 빠르게 꺾이며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윤석민은 비록 6회에 윤진호에게 2루타, 이병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6회 이후 세 개의 삼진 개수를 추가하며 이날 '10K' 경기를 완성했다. 6회 박용택을 상대로는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써클 체인지업으로 완벽하게 타이밍을 뺏었다.
이에 윤석민은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며 "탈삼진 기록(본인 최다 10탈삼진 타이)은 몰랐다. 만약 알았으면 김태완 타석 때 변화구를 던졌을 것"고 말했다.
[윤석민]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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