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10년 동안 한 것이 없다" 얼굴없는 가수로 산 사연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가수 박완규가 얼굴없는 가수로 살았던 사연을 고백해 감동을 자아냈다.

박완규는 13일 방송된 MBC '놀러와'에 출연해 "10년 동안 한 것이 없다"며 "1집 천년의 사랑 때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얼굴없는 박완규의 1집 앨범사진이 공개됐고 이에 박완규는 "매니저가 나한테 '당신이 가수 맞죠'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매니저도 내 얼굴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박완규는 히트곡 '천년의 사랑'의 인기와 무관하게 얼굴없는 가수로 살았던 지난 날을 밝혔다. 박완규는 "5년 동안 막살았다. 아파도 병원안갔다. 될데로 되라였다"며 "천년의 사랑 활동할 때 빚도 많이 쌓여가고 두 아이를 둔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양육이 안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 "2집이 실패하자 기획사는 등을 돌렸다. 선글라스를 껴서 얼굴없는 가수가 아니라 1집 이후로 활동을 안했다. 10년 동안 한 것이 없다"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고백했다.

박완규는 정신적 지주인 록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며 "2011년 부활의 '비밀'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아들이 15살, 딸이 14살인데 아이들이 나를 좋은 아빠라고 믿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완규. 사진 = MBC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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