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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과거 '상습 도박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사건의 진상과 심경을 고백했다.
김준호는 14일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2009년 8월 일어났던 자신의 도박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2009년 8월 '도박사건으로 국내를 발칵 뒤집었다. 당시 KBS 2TV '개그 콘서트' 코너 '씁쓸한 인생'에 출연중이었던 그는 도박 사건으로 중도하차 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준호는 "내가 코너를 하차하게 되면 코너도 없어지고 같이 하던 후배들도 돈벌이가 없어져 대신 김대희에게 내 역할로 출연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당시 어쩔 수 없이 김대희가 '씁쓸한 인생'에 투입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김대희는 "김준호가 하던 코너를 몇 번 거절하다가 이어서 했는데, 이미 '씁쓸한 인생'은 김준호의 코너로 각인돼 있어서 1~2주 동안은 어색하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런데 3주차부터는 '역시 김대희다' '김준호보다 김대희가 낫다' '김준호는 영원히 돌아오지 마라'는 글이 게시판에 쇄도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에 김준호는 "집에서 김대희가 하는 '씁쓸한 인생'을 볼 때마다 코너 제목처럼 내 인생이 '씁쓸'하게 느껴졌다"고 말해 다시 한번 모두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 김준호는 "도박사건 이후 '개그맨을 그만두고 장사할까' 생각도 해보고 주변 사람들 연락도 다 끊어버리고 해외로 도피를 해볼까, 지방 가서 숨어서 살 생각도 했다"고 이야기하며 당시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승승장구' 촬영 현장.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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