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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일본 올스타 투표 중간발표가 공개됐다. 다르빗슈 유가 양 리그 투수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끌었던 신인 투수 1위는 사이토 유키가 아닌 사와무라 히로카즈로 뽑혔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4일 일본 올스타 투표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다름 아닌 사이토 유키였다. 이제 갓 프로에 데뷔한 선수였지만 방송사 헬기가 동원되며 사이토를 독점 취재했을 정도로 ‘손수건 왕자’ 사이토의 인기는 일본 야구판을 뒤흔들 정도로 엄청났다.
하지만 현재 중간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일본 신인 중 올스타 1위 득표는 요미우리의 사와무라의 가 차지했다. 센트럴리그 투수 부문에서 사와무라는 총 3,033표를 얻어 4위에 랭크 됐지만 사이토는 1,762를 받는데 그쳤다. 퍼시픽리그 투수부문 9위의 기록이다.
사와무라는 자신의 1위 소식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중간 결과 발표 소식을 접한 후에야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다. 그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뛰어난 투구를 하고 싶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프로 첫 시즌부터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지금껏 10경기에 출전해 2승 5패, 방어율 2.34를 기록했다. 드러난 성적만으론 그리 뛰어나다고 볼 수 없지만 올 시즌 수준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도 8이닝 3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정도로 타선의 지원이 심각한 수준이다. 올 시즌 그가 한 경기 평균 지원받은 득점은 2.2점에 불과하다.
높은 승수가 아닌 뛰어난 실력만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와무라는 라이벌이자 일본 프로야구 흥행의 핵인 사이토를 제치고 신인 투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26일 투표 마감까지 두 번의 선발 등판을 앞둔 그는 “팬을 매료시킬만한 투구로 승리를 장식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옆구리 부상으로 아직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는 사이토는 오는 6월 말 1군에 승격할 예정이다.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심 신인 1위 자리를 노렸을 사이토가 사와무라에게 내준 자존심을 찾기 위해 어떤 투구를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사와무라. 사진 =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홈페이지 캡쳐]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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