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그동안 부진했던 두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타석에서는 '타격기계' 김현수가, 마운드에서는 '미운오리' 페르난도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김광수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넥센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1회초 터진 김현수의 결승 스리런 홈런과 선발 페르난도의 5.2이닝 3실점 쾌투를 앞세워 5-3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정규시즌 24승 2무 32패를 마크했다.
감독의 자진 사퇴라는 대변혁을 맞은 두산의 타선은 일찌감치 폭발했다. 두산은 1회말 선두 타자 이종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오재원의 2루타가 이어졌다. 그리고 타석에 선 김현수가 37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결승타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넥센 선발 나이트의 한 가운데 몰린 투심 패스트볼(140km)을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4호 홈런.
김현수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폭발했다. 두산은 3회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오재원이 바깥쪽 높은 직구에 맥없이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싶었지만, 김현수가 나이트의 변화구를 통타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그동안 찬스 때마다 빈타에 허덕인 김현수는 올 시즌 처음으로 4타점 경기를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애물단지' 페르난도의 호투가 빛났다. 페르난도는 이날 5.2이닝 동안 7피안타 1사사구 3실점(3자책)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총 93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6개. 특히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와 최고 구속 134km의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경기 후 김광수 감독 대행은 "(김)현수의 홈런으로 선취점이 빨리 나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선발 페르난도가 제 몫을 잘해줬다"며 "중간 계투진도 어려울 때 호투를 했다. 개인적인 첫 승 이전에 팀에 1승을 보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수 감독대행.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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