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올 상반기 잠잠했던 한국 영화가 여름 방학 성수기를 맞아 대작 포문을 연다.
‘고지전’, ‘퀵’, ‘7광구’ 등 100억대 블록버스터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기 때문, 특히 ‘고지전’과 ‘퀵’은 7월 21일 같은 날 개봉해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2009년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불과 일주일 차로 개봉한 적은 있지만, 한국 블록 버스터가 같은날 개봉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5월 ‘캐리비안의 해적4’ 6월 말 ‘트랜스포머3’, 7월 중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로 이어지는 할리우드 대작의 연이은 개봉 때문으로, 이들 영화는 개봉을 잡지 못하다 결국 7월 21일을 개봉일로 확정지었다.
‘고지전’은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를 연출한 장훈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전쟁 말기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전쟁 와중에 벌어진 음모 및 친구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공동경비구역JSA’의 박상연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퀵’ 또한 ‘해운대’의 천만 신화를 써낸 윤제균 감독 사단의 신작이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화 ‘퀵’은 퀵 서비스맨이 폭발물을 싣고 달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스피드 액션을 표방한 이 작품은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빠르고 시원시원한 액션을 볼거리로 내세웠다.
‘해운대’의 주역 이민기가 퀵서비스맨 한기수역을 맡았고, 강예원은 시한 폭탄이 장착된 헬멧을 쓰고 한기수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아이돌 그룹 멤버 아롬 역으로 등장한다. 김인권은 ‘한기수’와 아롬의 뒤를 쫓는 경찰 ‘김명식’을 맡았다.
6월 15일 현재 한국 영화 흥행 1위는 ‘써니’가 5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00만 관객을 ‘아저씨’가 동원한 것과 비교한다면 천만은 물론 대박 흥행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
침체기를 맞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같은 날 개봉하는 ‘고지전’과 ‘퀵’이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사진 = 위로부터 고지전 – 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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