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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MBC '나는 가수다'의 옥주현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어준은 15일 오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서 "연예인이 사고를 치면 사람들이 말은 안하지만 속으로는 고소해 한다. 나한테 피해를 준 것도 아니지만 연예인이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는 존재이다. 연예인이 사고를 치면 위로를 받게 된다. '너도 별 수 없구나', '내가 못난 게 아니었어' 하면서 왠지 정의가 실현된 기분이 든다"며 "연예인이 사고를 치면 공인 얘기를 하는데 고소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면서 욕할 명분으로 공인이 적당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옥주현의 안티도 평소에 불쾌한 것을 느꼈는데, 추락을 보고 싶은 것이다. 그래야 정의가 실현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며 "예를 들어 최근 '유관순 코스프레' 사건은 미움을 정당한 비판이라고 포장해 줄 만한 사건이 나타나 준 것이다. 다른 사건이라도 조금의 틈만 있었어도 옥주현이 욕 먹었을 것이다"라며 "옥주현은 그것(안티들의 비난)을 막아줄 팬들을 못 만든게 잘못이었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한 김어준은 "옥주현은 이미 무슨 잘못을 했던간에 이제는 대가를 충분히 치뤘다. 내 생각으로는 방송 최단 시간 내에 가장 많은 욕을 먹었다"며 "(옥주현은) 죽을만큼 얻어 맞았다. 저항도 못하게 된 상황에서. 또 때리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비겁한 것이다"라며 옥주현을 향한 악의적인 비난을 그칠 것을 요구했다.
김어준은 "옥주현의 무대를 보고 뮤지컬이냐고 하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김범수는 라스베이거스다"라며 "억지로 감동할 수는 없는데, 억지로 감동하지 않을 수는 있다. 욕하기로 작정하고 보면 감상이 안된다. 이렇게 좋은 무대가 펼쳐지고 있는데 그런 마음을 먹고 있는건 순전히 자기 손해다"라고 했다.
끝으로 "옥주현은 어쨌거나 실력파 가수들 사이에서 한 사이클을 살아 남았다. 그럼 이제는 인정해 줘야 한다"며 "음모론도 등장하는데, 음모론은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걸 조금만 생각해보면 깨달을 수 있다. 몇 년만에 드디어 '1박2일'을 상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MBC가 겨우 만들어 냈는데 연예인 하나를 위해서 이 프로그램을 죽이겠나? MBC가 바보도 아니고, 음모론은 말도 안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옥주현 특혜 의혹설을 지적했다.
[옥주현.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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