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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JK김동욱의 MBC '나는 가수다' 자진하차 결정을 옹호했다.
15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서 김어준은 '나는 가수다'에서 노래를 두 번 부른데 책임을 느껴 자진하차한 JK김동욱에 대해 "안타깝더라도 가사를 잊고 멈춘 상태 그대로 평가 받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평가단이 탈락시키면 탈락하는 것이고 살려주면 살려주는 것이다. 일단 그렇게 결론이 나야한다. 가사도 당연히 음악의 일부다. 가사하고 가창력이 다르다고 분류할 수 없다"며 "평가가 끝난 다음에 번외로 준비한 노래가 아까우니까 청중평가단에게 들려줄 기회를 따로 주고 마무리 했어야 한다. 현장에서 바로 다시 부르게 한 것은 판단 미스다"라며 제작진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어준은 계속해서 "만약 그런 식이면 다른 가수가 음이탈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거나 실수를 했을 때 막을 명분이 없다. 굉장히 나쁜 선례다"라면서도 "제작진 입장에선 준비한 것을 못 보여주니까 안타까웠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김어준은 "'나는 가수다'는 시청자 전원이 심판이다. 보면 볼수록 제작진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정성의 시비를 걸 여지를 절대로 주면 안된다. 왜냐면 그 순간에 시청자는 음악을 감상하다 말고 심판 노릇을 하게 된다. 음악 외적인 피로감이 너무 쌓인다. 지금 그런 형국이다. 제작진은 엄격하고 야박해야 하고 가수를 동정하거나 이해하는 몫은 시청자에게 남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작진이 미리 동정하거나 이해해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JK김동욱의 결정에 대해 "결과적으로 자진하차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2등을 한 뒤 하차했으니 동정 여론도 만들어 졌다. 만약에 그냥 계속 갔으면 본인도 다른 가수한테 미안하고 제작진도 그 부담을 계속 안고 가는 것이다"라며 "스토리를 만들고 떠났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의 가수 생활에서도 절대 손해가 아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자진하차는 결과적으로 옳았지만 제작진의 순간적인 판단미스였다. 이것은 돌발적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도 간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JK김동욱.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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