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의 상승세가 무섭다. 5연승을 질주하며 2위에 올라 있다. 1위 SK와는 1.5경기차. 대권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무엇보다 삼성의 공격 야구가 눈에 띈다. 류중일 감독은 취임 당시 '공격 야구'를 언급하고는 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됐을 때는 "투수력이 7~80%를 차지하지 않나"라고 말할 정도로 공격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실제로 5월에는 팀 타율 .233로 최하위였던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2.85로 으뜸이었고 2점대는 삼성이 유일했다.
그러나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6월의 반환점이 돈 지금, 삼성의 6월 팀 타율은 무려 .328에 이른다. 리그 1위다. 2위 롯데(.314)보다 1푼 이상 앞서고 6월 리그 전체 타율 .278를 훨씬 웃도는 성적.
우선 앞에서 끌어주고 있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득점 루트를 열고 있다.
임찬규(LG)의 독주 체제가 될 뻔했던 신인왕 레이스는 이제 배영섭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배영섭은 최근 4경기 연속 1경기에 3안타 이상 뽑아내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타율은 .332까지 올라 타격 부문 4위까지 치고 올랐다. 14일과 15일 대구 LG전에서 도루 5개를 추가하며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배영섭에 이어 2번타자를 맡고 있는 박한이 역시 살아나고 있다. 5월 타율 .159로 침체기에 빠졌던 그는 6월 들어 .404로 부활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가 2군으로 내려갔지만 공백의 느낌이 없는 이유는 조영훈이 있기 때문이다. 조영훈은 어느새 중심타선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6월 타율은 무려 .388에 이르고 홈런 3개를 터뜨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조영훈과 함께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는 박석민은 .392, 최형우는 .354로 역시 6월 들어 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그 뿐인가. 김상수의 타율도 어느새 .289까지 올랐다. 4월 한 달 동안 .209로 빈타에 허덕이던 김상수는 5월 타율 .292로 살아날 조짐을 보였고 6월엔 .481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최근 삼성의 공격 패턴은 경기 초반 많은 점수를 내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승리를 하거나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12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9회초 2-3으로 뒤지다 5-3 역전승을 거뒀고 15일 대구 LG전에서도 1-3으로 뒤지다 9-3 역전승을 거뒀다.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9회초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신명철은 "여름이 되면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여름 날씨에 접어든 현재, 삼성의 공격력은 용광로처럼 뜨겁다.
[덕아웃에서 기쁨을 나누는 삼성 선수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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