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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 백청강이 연변으로 떠난 모습이 공개된다.
1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그날'에선 '위대한 탄생' 우승 후 처음으로 고향땅을 찾은 백청강의 생활을 소개한다.
한국계 중국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위대한 탄생' 우승을 일궈낸 백청강은 어느새 톱스타만큼이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유명인사가 됐다.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잠시 연변으로 떠난 백청강은 도착하자마자 쇄도하는 방송국의 촬영요청과 인터뷰 등으로 한국에서 못지 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백청강은 '위대한 탄생' 우승 후에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하늘을 치솟고 있다. 그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먼저 알고 달려와 응원하며 기다리는 팬들이 있고, 거리를 지날 때도 그를 보고 몰려드는 수많은 인파들 때문에 백청강이 지나는 곳은 아수라장이 된다.
점점 밀려드는 인터뷰, 방송 녹화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2시간 남짓으로 준 지 오래라고 한다. 그마저도 요즘은 이동시간을 이용해 차안에서 쪽잠으로 대신한다. 그러나 지금의 인기가 계속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백청강. 우승에 대한 기쁨에 비례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또한 커져만 간다고 말한다.
백청강은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듯이 인기도 그렇다는 것을 알아요. 이제 '위대한 탄생2'가 시작되면 저도 서서히 잊혀지겠죠"라고 말한다.
'위대한 탄생' 오디션 참가를 위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학시험을 포기한 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으로 떠나 백청강은 결국 가수의 꿈을 이뤄냈다. 그의 어머니 이란숙씨는 이런 아들에게 못내 미안하고 또 대견스럽다.
함께 한 식사가 언제인지 아득할 정도로 떨어져 산 시간이 길었던 세 식구. 사춘기 때도 가수의 꿈을 키워갈 때도 혼자였던 백청강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어른이 되었다. 그래서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묵묵히 견뎌내는 아들을 보며 엄마 이란숙씨는 더 안쓰럽기만 하다.
이란숙씨는 하루일과 중 백청강이 일어나는 새벽이 가장 분주하다. 파김치가 돼 돌아온 아들을 깨워 아침밥상 앞에 앉히고, 입고 나갈 옷을 챙긴 뒤 한국 문화에 아직 익숙치 않은 아들에게 끊임없이 이것저것 이야기도 해준다.
하루도 쉴 새 없이 계속된 연습과 긴장의 연속이었던 7개월간의 대장정이 끝나고, 백청강이 연변으로 금의환향하는 날. 공항은 이미 도착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부터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연변에서 백청강은 냉면집 주인에게도 연변방송국의 리포터에게도 연변의 자랑이자 자부심이 되었다. 연변방송국 부장은 "청강이가 한국에 가서 가수가 되는게 꿈이라고 하면 '쟤 허망한 소리한다' 다 그랬어요. 턱도 없는 소리라고 했어요. 그런데 꿈이 현실이 되니까 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청년들한테도 힘이 된거죠. 청강이는 희망 아이콘, 연변의 자랑이에요"라고 한다.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백청강의 팬을 자처하는 이들, 방송국에서 나온 취재진조차도 하던 일만 끝나면 팬들과 함께 사인을 받고 사진 찍기 대열에 합류하기 바쁘다. 백청강과 함께 노래했던 연변의 친구들도 이 곳에서 제 2의 백청강을 기대하며 축제 분위기에 한껏 들떠있다.
가수를 꿈꾸고 있는 안문천씨는 "청강이 형이 한국에 가서 1등을 하니까 우리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형이 첫 발을 잘 해준 것 같아요"라고 한다.
그리고 연변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밤무대 업소를 다시 찾은 백청강.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게 될 그날을 기다리며 텅 빈 객석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특별하기만 하다.
'위대한 탄생' 우승을 이룬 백청강의 특별한 시간들을 담은 '휴먼다큐 그날'은 18일 오전 8시 45분에 방송된다.
[백청강.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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