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미역된장국이 당신을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한다?
"하루 두끼 된장국이 당신을 보호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내에서는 내부피폭 등 방사능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방사능 물질로부터 몸을 지키는 최고의 식품으로 '된장국'이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아사히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아에라 6월 13일자에는 "체르노빌 사고발생 후 유럽에서는 일본의 한 책이 소개되어 한 식품의 수출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구 소련 및 유럽인들이 경쟁하듯이 열심히 먹었던 것이 있다"라고 된장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 유럽에 소개된 일본의 책은 우라카미 제 1병원의 의사 아키즈키 타츠이치로(1916~2005) 씨가 집필한 '체질과 음식(体質と食物)'이라는 책으로, 이 병원은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지점에서 1.4 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아키즈키 씨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지만 원폭 사건을 가까이서 겪으면서도 89세까지 장수했다. 이 뿐만 아니라 그가 관리한 병원의 환자 및 직원 누구 한 명도 원폭증을 일으키지 않았다. 원폭투하후, 아카즈키 씨는 매일 소금으로 간한 현미밥과 된장국을 환자들에게 먹였다. 이들을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보호한 것은 미역 된장국이었다는 것이 아키즈키 씨의 주장이다.
이 실험에 따르면, 된장이 포함된 먹이를 먹은 먹은 쥐는 강한 방사선량에 노출된 후에도 상처난 소장의 세포재생을 확인할 수 있었고, 방사능 요오드 131도 빠른 시간 안에 급격히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된장 중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보인 것은 숙성기간이 긴 된장. 숙성기간이 긴 된장을 먹인 쥐는 소장의 상처도 적었고, 생존기간도 길었다. 때문에 교수는 된장 숙성단계에서 발생하는 멜라노이딘 성분이 방사선 보호효과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밝혔다.
멜라노이딘 성분은 된장 외에도 간장, 장을 만들 때 쓰이는 대두, 대두로 만드는 발효식품 낫토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대두 제품에서 방사선 보호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실험용 쥐를 방사선에 노출시킨 후 된장을 먹였을 때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때문에 교수는 "평소에 꾸준히 먹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두 끼의 된장국을 권장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밖에도 아에라에서 추천하고 있는 보호식품으로는 바다의 조류로 분류되는 스피루리나, 항산화작용을 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카테킨이 풍부한 녹차, 폴리페놀이 풍부한 레드와인을 꼽았고, 적지만 맥주에 들어있는 슈도우리진, 글리신베타인 성분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결과는 대부분 높은 방사선량에 노출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효과의 유무를 따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일본의 상황처럼, 소량의 방사능이 계속해서 축적되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다만, 된장국이나 녹차, 스피루리나 등 항산화작용, 면역력을 기른다는 측면에서 이런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방사능은 물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민정 기자
문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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