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넥센이 두산을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터진 '애물단지' 알드리지의 2타점 결승타와 선발 김영민의 데뷔 첫 선발승에 힘입어 10-5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5연패와 두산전 6연패 사슬을 끊은 넥센은 정규시즌 21승 39패를 마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사령탑 교체 이후 2연승을 달린 두산(25승 2무 33패)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넥센은 초반부터 상대 선발 김선우를 두들겼다. 1회초 넥센은 선두 타자 김민우의 볼넷, 장기영의 기습 번트, 유한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선 알드리지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조중근의 2루타, 강정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았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2회에도 추가점을 올렸다. 포수 허도환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민성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는 김민우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또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등장한 장기영은 볼카운트 1-3 상황에서 김선우의 높은 직구(139km)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한 번 불붙은 타선은 거침없었다. 넥센은 4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장기영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뽑은 뒤 5회에는 5번 조중근부터 8번 허도환까지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더 달아났다. 또 6회초 알드리지는 1사 1,2루 찬스에서 등장, 바뀐 투수 김상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넥센의 선발 김영민은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2006년 입단 이후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던 김영민은 이전까지 단 한 차례의 선발승도 따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선발등판 성적은 13경기 5패.
반면 두산의 선발 김선우는 빗맞은 타구가 모두 안타로 연결되는 불운 속에 올시즌 최다 실점인 9점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5점을 따라붙는 데 그치며 10-5 완패를 당했다.
[쐐기포의 주인공 장기영(왼쪽) - 결승 타점의 주인공 알드리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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