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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4년째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코너 '1박 2일'. 최고의 자리는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터, 기존 멤버의 하차와 새로운 멤버의 영입을 비롯해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1박 2일' 연출을 맡고 있는 나영석 PD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진으로서 힘들었던 점과 최고의 자리에 있는 '1박 2일'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 지상렬의 하차, 하늘이 무너지는 줄…
각기 다른 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의 출연진들을 '1박 2일'이라는 구호 안에 하나로 뭉치게 만들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연출을 맡고 있는 나영석 PD가 느끼는 '1박 2일'의 위기는 조금 달랐다. 나 PD는 최근 진행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의 생각하는 위기는 많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위기는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작진이 위기를 느낄 때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연기자들이 빠질때죠. 아직도 생생해요. 지상렬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차하게 됐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그후 노홍철씨가 빠지고 김종민씨가 군대를 가고, MC몽씨가 하차하고…. 카메라에 담는 경치는 바꿀수가 있지만 사람은 한번 바뀌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1박 2일'은 인기만큼이나 논란도 많았다. 방송에 연기자들이 담배 피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런 시청자들의 관심은 방송을 좀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채찍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나 PD는 "하나씩 배워 나간다"고 말했다.
"많은 논란들이 있었지만 배워가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의견을 피력하는데 사실 억울할 때도 있어요. 하나하나 설명하기도 힘들고, 가만 두자니 논란은 불어만 가고…. 처음에는 그런 부분이 억울했어요. 연출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그(억울하다는) 생각을 바꿔야 했어요. 시청자들이 논란을 제기했다면 만든 사람이 잘못 한 거에요. 다만 다른 측면으로 보는 건 상관없는데 하나의 축으로 해석하는 것이죠."
▲ 엄태웅,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인물
MC몽이 하차 한 뒤 '1박 2일'은 6명 아닌 5명으로 이끌어 왔다. 그만큼 후임 멤버를 결정하는데 신중을 기한 것이다. 베일에 쌓여있던 제 6의 멤버는 바로 엄태웅이었다. 그가 '1박 2일'에 합류한지 3달께가 지난 지금, 나 PD는 "엄태웅 섭외는 성공적이다"고 평가했다.
"엄태웅씨는 기존에 있던 멤버들과 출발 자체가 달라요. 기존 멤버들은 다들 예능에 한다리 걸치던 사람들이지만 엄태웅은 외계에서 날아온 사람이라 할 수 있죠. 그런 부분이 엄태웅씨만의 캐릭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시청자들이 '앞으로 저 사람(엄태웅)이 어떻게 변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겨야 했어요. 그런면에서 캐스팅은 성공적이죠."
'1박 2일'에서 엄태웅은 노란 병아리를 상징하고 있다. 그의 별명처럼 '순둥이'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나 PD는 엄태웅을 합류시킨 뒤 "착한 사람을 뽑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엄태웅씨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어느정도 선하지 않으면 밖으로 모두 드러난다"고 그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거듭 드러냈다.
[나영석PD(위), '1박2일' 출연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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