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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브라질 아마추어리그인 3부리그에서 경기 종료 직전 볼보이가 골문으로 차 넣은 공을 주심이 그대로 골로 인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브라질 TV 방송사인 ‘Sporttv’는 최근 보도를 통해 산타크루젠세와 아틀레티코 소로카바나간의 3부리그 경기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의 주심은 이미 1부리그에서도 주심을 맡은 경력이 있는 실비아 레지나로 여성 심판이다. 레지나 주심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홈팀이 중거리 슛한 공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골문 옆에 서 있던 볼보이가 이 공을 안으로 차 넣은 장면을 적법한 득점 장면으로 착각해 그대로 골인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로카바나측은 이에 대해 강렬하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산타크루젠세는 이 득점으로 승점을 얻는데 성공해 1위를 유지할 수 있었고 1위 등극을 노렸던 소로카바나는 허무하게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명백한 오심으로 인한 경기 결과였던 만큼 소로카바나는 재경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경기는 TV 방송 중계 일정에 없었고 하이라이트 방송 등을 위한 TV 카메라 등도 전혀 배치되어 있지 않아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재경기를 위한 증거 자료가 전혀 없는 셈이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이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레지나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는 모습이다. ESPN 브라질의 아나운서는 “축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들을 몰아내고 남자들이 축구판을 장악해야 한다.”라는 선동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물론 이 아나운서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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