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최근 주춤했던 KIA가 3회에만 9점을 쓸어담은 괴력을 발휘하며 삼성을 완파했다.
KIA는 17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맹타와 선발 트레비스의 6이닝 2피안타 1실점 쾌투를 앞세워 17-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정규시즌 36승 27패를 마크하며 2위 삼성(35승 2무 25패)에 반게임 차로 접근했다.
당초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던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삼성은 방어율 1위 카도쿠라(2.28)가 등판했고 KIA는 올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 트레비스가 나섰다. 그러나 카도쿠라가 2⅔이닝만에 12안타 11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KIA는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KIA의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최희섭이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나지완은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최희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이 2회 모상기의 데뷔 첫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 붙은 상황. KIA는 3회말 무려 9점을 쓸어 담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범호였다. 이범호는 카도쿠라의 실투를 밀어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KIA는 최희섭의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 김상현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또 계속된 1사 1,3루 상황에서 신종길, 차일목, 박기남의 연속 3안타로 3점을 추가한 KIA. 이후 김선빈의 1타점 2루타, 상대 포수 실책, 최희섭의 1타점 2루타로 카도쿠라를 결국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KIA는 '5번' 나지완이 바뀐 투수 임진우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11-1까지 벌렸다. 또 KIA는 5회 최희섭, 나지완의 적시타 6회 대타 이현곤의 1타점 적시 2루타, 7회 안방마님 김상훈의 쐐기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6점을 더 달아났다.
타선이 폭발하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3선발 트레비스의 호투가 눈부셨다. 트레비스는 이날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주무기인 커터, 또 체인지업과 커브를 고르게 섞어 던지며 6이닝 2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후 KIA는 점수차가 벌어지자 7회부터 중간 계투진을 가동했다.
한편 이날 3년 11개월 8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김진우는 1이닝을 1피안타 2삼진으로 완벽히 틀어막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진우는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이영욱, 강명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안타 4득점 3타점을 올린 최희섭(위)-약 4년만의 등판에서 호투한 김진우. 사진 = KIA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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