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함태수 기자] 6, 7위의 대결답게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총 4개의 홈런, 32개의 안타, 12명의 투수들이 투입됐다. 그리고 4시간 30분이 넘는 혈투 끝에 웃은 쪽은 한화. 한화가 가르시아의 끝내기 스리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제압했다.
한화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가르시아의 끝내기 홈런과 5타수 4안타 3타점을 쓸어담은 4번 최진행의 맹타에 힘입어 11-8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정규시즌 28승 1무 35패를 마크하며 7위 두산(25승 2무 34패)과의 승차를 한 게임 차로 벌렸다.
양팀이 9회까지 8-8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승부는 연장 10회말이 되서야 갈렸다. 한화는 10회말 선두 타자 강동우의 안타, 한상훈의 희생 번트, 최진행의 고의 사구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선 가르시아가 상대 구원 정재훈으로 부터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가르시아는 앞선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은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가르시아는 7경기 만에 벌써 15타점을 쓸어다으며 한화의 공격 야구를 이끌고 있다.
경기에서는 한화가 1회말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강동우의 볼넷, 한상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 가르시아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가르시아는 두산 선발 김승회의 초구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5경기 연속 타점.
하지만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3회초 2사 후 이종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오재원이 한화 김혁민의 높은 직구(146km)를 그래도 통타,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없었떤 오재원은 올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난타전이 진행된 가운데, 먼저 앞서 나간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3회말 한상훈, 장성호의 연속 볼넷, 최진행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뽑은 뒤 4회말 9번 이여상이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여상은 두산의 구원 고창성의 실투(120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양팀이 5회와 6회 총 3점씩을 나눠 갖으며 8-5가 된 상황. 두산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은 8회말 최근 1군으로 복귀한 고영민이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고 양의지가 한화의 구원 오넬리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또 9회초에는 무사 1,3루 찬스에서 김동주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양팀의 선발 투수는 이날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혁민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5자책)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두산의 선발 김승회는 2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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