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화력쇼' 두산, 한화 13-3 완파

[마이데일리 = 대전 함태수 기자] 홈런 4방을 앞세운 두산이 한화를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최준석, 5회 김현수, 6회 이종욱, 9회 이성열의 릴레이 투런 홈런쇼에 힘입어 13-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26승 2무 34패)은 6위 한화(28승 1무 36패)에 승차없이 바짝 따라붙었다.

이날도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2회말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한 점을 따냈다. 선두 타자 이대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노민의 희생번트가 이어졌다. 그리고 타석에 선 이여상이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의 저력은 매서웠다. 두산은 3회초 잘 던지던 안승민을 상대로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고영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이 이어졌다. 이후 이종욱, 오재원,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4-1로 앞선 가운데 홈런 4방을 앞세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선 최준석이 3회초 안승민의 132km짜리 슬라이더 밀어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또 5회 김현수의 투런포, 6회 이종욱, 9회 이성열의 쐐기 투런 홈런이 이어졌다. 김현수는 최근 5경기에서 13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종욱은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타선이 폭발하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니퍼트의 호투가 빛났다. 최근 장염으로 고생한 니퍼트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이후 두산은 7회부터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한화의 선발 안승민은 2.2이닝 4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회부터 제구가 높게 형성된 것이 뼈아팠다. 타선에서는 7회말 강동우의 중전 적시타, 8회말 이여상의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따라붙었지만 초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13 완패를 당했다.

[나란히 홈런을 터뜨린 김현수-최준석-이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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