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함태수 기자] "짜릿했다."
'괴물'은 괴물이었다. 류현진(24)이 최연소, 최소경기 '1000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류현진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챙겼다. 특히 6회초 최준석을 낮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최연소, 최소경기 '1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류현진(만 24세2개월25일)은 종전 주형광 롯데 투수 코치(만 24세3개월14일)가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을 19일 앞당겼다. 또 정민철 한화 투수코치가 갖고 있던 최소 경기 기록(종전 180경기)도 153경기로 27경기 줄였다.
이날 류현진의 삼진쇼는 1회부터 시작됐다. 1회초 2사 후 최준석을 바깥쪽 높은 직구로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3회 고영민을 스탠딩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5회 다시 고영민에게 바깥쪽 직구로 삼진 개수를 늘린 류현진은 6회 김현수와 최준석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팀이 이겨서 좋고 기록을 세워서 좋다"며 "포수의 리드가 워낙 좋았다"고 신경현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기록을 의식했다. 두산 타자들이 경기 ?반 빠른 승부를 걸어와 기록달성이 힘들겠다 싶었는데 (경기 중반) 좀 더 세게 던졌다"며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았을 때) 짜릿했다. 앞으로 통산 100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06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석권하며 신인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 했었던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시즌 동안 4번(2006~2007, 2009~2010)의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11일 청주 LG전에서는 17개의 탈삼진으로 9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류현진은 아울러 6년 연속 100 탈삼진 고지에도 올랐다. 6년 연속 100 탈삼진은 선동렬·이강철(해태), 정민철·구대성(한화), 정민태(현대), 리오스(두산) 이후 역대 7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현역선수 가운데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류현진]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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