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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을 소재로 그린 지상파 드라마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극 전개에 자살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SBS 드라마 '49일'과 '호박꽃 순정'에 각각 경고를, MBC '남자를 믿었네'에 주의 조치를 결정했다.
먼저 ‘49일’은 여자 주인공이 빙의된 후 자신의 이상한 행동에 충격을 받아 형광등에 밧줄을 매달고 자살을 시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한게 이번 징계의 이유가 됐다.
또 ‘호박꽃 순정’은 딸이 어머니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하자 어머니가 자살하겠다고 협박하고 친부모의 범죄전력을 비관한 딸이 옥상에서 투신하려 하자 어머니가 이를 부추기는 등의 내용이 문제가 됐다.
‘남자를 믿었네’의 경우, 여자 주인공이 남자 친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장난으로 자살한 것처럼 밧줄로 목을 매고 침대 위에 늘어져 있는 등의 장면을 방송했다는게 이유가 됐다.
방통심의위 측은 "최근 자살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보편적 방송 서비스인 지상파 방송에서 그 방법이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시청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했다"며 "향후에도 드라마의 무분별한 자살장면 묘사에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49일 제작 발표회 당시]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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