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6경기 연속 타점이다. '타격기계' 김현수가 부활의 날개짓을 보이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14일 잠실 넥센전부터 19일 대전 한화전까지 6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올렸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현저히 줄어든 타점 생산 능력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보란 듯이 부활했다. 현재까지 김현수는 타율 3할1푼3리(211타수 66안타) 5홈런 39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타율은 어느덧 8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타점은 최준석(45)에 이어 팀 내에서 2위다.
△ 시즌 전 구상한 목표 달성할까
김현수는 시즌 전 지난 3월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대호로부터 타점과 최다 안타 타이틀을 가져 오겠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지난 시즌 초반 두산이 어려웠던 이유는 내가 중심타선에 있으면서 타점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타점을 많이 올려 팀 득점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최다안타와 관련해서는 "2009년까지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만큼 다시 찾고 싶다"는 의욕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김현수는 지난 2008년(168안타)과 2009년(172안타) 최다안타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이대호(롯데)에게 이 부문 타이틀을 내줬을 뿐만 아니라 150안타를 기록하며 홍성흔(롯데)에게도 2위 자리를 내줬다. 타점은 2009년 104개로 김상현(KIA)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게 본인 최고 기록. 타격은 항상 싸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가 있다. 일단 현재는 타격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렸다. 김현수는 최근 "심적으로 많이 편해졌다. 발빠른 테이블세터진 이종욱, 오재원 선배가 있어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물론 올 시즌 이대호는 2년 연속 7관왕 달성을 위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타점, 홈런 타이틀은 벌써부터 2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최다 안타는 이병규(LG)와 치열한 접전 중인데, 김현수와는 20개가 차이가 난다. 과연 김현수가 시즌 전 구상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분명한 사실은 김현수가 살아야 두산이 산다는 것이다.
[김현수]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