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동점포-글로버 7승' SK, KIA전 5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선두 SK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6회 터진 박정권의 동점 3점 홈런과 7회 조동화의 역전 결승타, 선발 글로버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 힘입어 7-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규시즌 38승 24패를 마크한 SK는 KIA(37승 29패)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아울러 한화에 신승을 거둔 삼성(37승 2무 26패)과의 승차를 종전 1.5게임으로 유지했다.

경기 초반은 KIA의 페이스였다. KIA는 1회말 이용규의 중전 안타, 이범호의 몸에 맞는 볼, 나지완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상현이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6번 이종범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KIA는 3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지난 5월 7일 경기에서도 글로버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린 이범호가 다시 한 번 홈런쇼를 펼친 것. 이범호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글로버의 실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선두 SK의 저력은 남달랐다. 5회까지 로페즈에게 꽁꽁 묶인 SK는 6회초 조동화의 볼넷, 박재상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뒤 박정권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권은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곧바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7회초 SK는 박진만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임훈의 희생 번트가 이어졌다. 그리고 타석에 선 조동화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 박진만을 불러들였다. 이후 승기를 잡은 SK는 8회 최정의 투런포, 9회 박정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더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로페즈의 호투가 빛났다. 글로버는 경기 초반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6이닝 5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위기 때마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반면 KIA의 선발 로페즈는 6회 이후 6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6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석에서는 4번 나지완과 5번 김상현이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정권-글로버]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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