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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원로배우 이순재(75)가 현재의 배우 캐스팅 시스템에 일침을 가했다.
이순재는 22일 충청남도 천안 휴러클리조트에서 열린 SBS ‘기적의 오디션’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때 연기자는 돈 버는 직장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형편없는 직종이었다. 90%가 연기자가 되는 걸 반대했다. 그런데 지금은 돈 버는 직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는 “그래서 드라마 출연 안하고 광고만 출연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델인지 배우인지 구분이 안 된다. 드라마는 또 그런 모델로서의 이미지로 배우를 캐스팅해 드라마에 투입한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또 이순재는 “아이돌을 넣는 것도 그렇다. 연기에 기본도 안된 애들이 나와 역할 소화가 되겠나. 그러다보니 시청자들도 으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는데, 기본이 잘못됐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전세계에 캐스팅을 이렇게 하고 배우를 이렇게 뽑아 투입하는 곳은 없다”면서 “영화 ’드림걸즈’ 비욘세도 제일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 몸이 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4차 오디션에 그걸 다 빼고 왔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바로 캐스팅이 됐을텐데, 비욘세가 그 역할을 맡는데 까지 6개월이 걸렸다. 이게 기본적인 외국의 캐스팅과 투입의 조건이다”고 외국의 사례를 전했다.
‘기적의 오디션’은 SBS가 만드는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배우 김갑수, 이미숙, 이범수, 김정은과 곽경택 감독이 심사위원단 ‘드림 마스터즈’로 활약한다. 지난 3월부터 지역예선을 거쳐 2만여명의 지원자 중 현재 30명까지 추려졌고, 이들은 ‘미라클 스쿨’에 입학해 ‘드림 마스터즈’의 연기지도를 받게 된다.
여기에 이순재는 한양대 최형인 교수와 함께 특별 자문위원으로서 자신의 연기철학을 ‘미라클 스쿨’ 학생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그는 이날 ‘미라클 스쿨’ 입학식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SBS ‘기적의 오디션’은 오는 24일 밤 11시 5분에 첫 방송된다.
[이순재. 사진=와이트리 미디어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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