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과자의 과대 포장 문제를 '불만제로'가 파헤친다.
22일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에선 내용물에 비해 터무니 없이 큰 포장부터 부피만 늘리는 포장지 속 종이의 실체까지 과자 포장의 비밀을 낱낱이 공개한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과자 포장이 내용물에 비해 지나치게 커 배신감을 느낀다는 제보가 쏟아져 시판되는 과자 포장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봉지 과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내용물이 포장의 반에도 못 미치는 과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양에 비해 터무니없이 큰 포장의 비밀은 바로 질소 충전이었다.
제과업체들은 과자가 부서지거나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질소를 주입해왔다. 제작진은 질소를 많이 충전할수록 제품 보호 효과도 뛰어난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 봉지 과자를 대상으로 현재 제품 크기의 봉지와 그보다 작은 봉지에 제품을 담고 질소를 충전한 뒤 일정한 충격을 가했다. 실험 결과 두 개의 시료 모두 파손율이 비슷해 제품 보호와 질소를 충전한 포장지의 크기는 비례하지 않아 보였다.
'제품의 포장재질 포장방법의 규정'에 따르면 포장 공간 비율은 2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공기를 주입하는 경우에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선 포장 공간 비율 적용에 제외된다.
과자 포장에 대한 불만은 상자 포장 과자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포장의 크기는 내용물 양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그러나 '불만제로'의 확인 결과 상자의 크기에 비해 내용물이 반도 안 되는 것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과도한 개별 포장과 불필요한 받침접시가 이러한 과대 포장을 가능하게 했다.
최근에는 제품 파손을 방지한다는 완충재나 지지대까지 과자 포장 속에 들어 있어 부피를 차지하고 있었다. '불만제로' 과연 이런 포장 방식이 필요한 건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충격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지대 혹은 개별 포장에 관계 없이 파손율은 비슷해 보였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제과 기업 4곳의 지난 4년 간의 영업 이익을 살펴보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한 제과 업체의 경우 2007년 3.31%였던 영업 수익이 지난 해 11.52%까지 상승했다. 가격 상승에 포장을 이용한다는 따가운 시선도 있었는데, 소비자의 기대를 져버리는 국내 과자 과대 포장의 실태를 '불만제로'에서 낱낱이 파헤친다. 방송은 22일 오후 6시 50분.
[사진 = MBC '불만제로' 홈페이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