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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차인태(67) 전 MBC 아나운서가 어린 시절 북에서 월남한 사실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는 차인태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차인태 아나운서는 자신의 고향이 평안북도 벽동이란 사실을 알리며 아버지가 김일성 종합대학 의학부를 나올 만큼 부유한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인태는 "1948년 6월에 월남했다"며 "집안 어르신들이 더 이상 북한체제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하셨다. 모든 걸 버리고 가족 전체가 뿔뿔이 월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8선을 가족들이 몇 조로 나뉘어서 한 달에 걸쳐 월남했다. 중간에 잡혀서 북한으로 다시 간 분들도 많다. 목숨을 걸고 월남했다"고 말했다.
차인태와 그의 가족은 월남한 뒤 경상북도 경주에 거처를 마련했다. 부유했던 북한 생활과 달리 차인태의 가족은 작은 집에 온 식구가 모여 살며 고생스러운 생활을 견뎌야 했다. 차인태는 "당시에는 월남한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김일성 종합대학 의학부를 나온 차인태의 아버지는 이후 군의관으로 징집 돼 7년간 복무하게 됐다고 한다. 차인태는 "그 당시 군에 의사가 부족했다. 집에 아버지가 안계셔서 외할머니가 고생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차인태는 이날 방송서 평안도 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눈길 끌었다.
[차인태 전 MBC 아나운서.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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