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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극단적인 방법으로 민원을 일삼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억여 원의 빚과 세 번의 감옥행을 감수하고 십여년 간 공무를 방해하고 있는 50대 여성 김순자(가명, 56)씨의 사연을 추적했다.
지난 2월 15일, 김씨는 경상남도 마산의 한 면사무소에 자신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인분을 투척했다. 김씨의 기행은 이미 주변 마을에 소문이 날 정도였다.
김씨의 유별난 민원이 시작된 것은 1995년 군수선거 때였다. 당시 김씨는 개표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표소에 무단침입, 투표용지 7장을 물어 뜯어 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됐고 이 때부터 김씨는 마산의 유명인이 되었다.
김씨는 축제 비리 고발에서부터 쓰레기소각장 반대시위 등 온갖 크고 작은 민원들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그녀의 하루는 아침 9시 면사무소, 경찰서, 군청, 법원을 방문해 민원을 제기하는 일로 시작해, 관공서가 문을 닫는 6시가 되어서야 끝이 난다.
김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세상에는 나 말고도 억울한 사람이 많다"며 "나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탄원서를 계속 쓸 것이다"라고 전했다.
민원서를 직접 쓰기 위해 한글교실을 다니며 한글까지 배운 김씨의 사연은 24일 밤 8시 50분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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