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지난해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는 표현을 써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방송에 따르면 김 지사는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콩 까먹는 소리 하고 있어요. 청백리 따지지 마라.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이 얼마나 청백리냐, 역사를 보세요"라며 대다수 공무원이 깨끗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지사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경기도당은 논평을 통해 "김문수 지사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민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따먹는다'는 표현은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저급한 표현이다. 김 지사 눈에 권력에 핍박받는 춘향이가 '따먹을' 먹거리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것인가. 대단히 불쾌한 성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에도 서울법대 초청으로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하면서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고 표현해 성희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사진 = 김문수 경기지사]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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