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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떠나는 뒷 모습은 아름다웠다. 10년 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감한 '폭풍저그' 홍진호(KT·저그)가 은퇴경기서 전상욱(폭스·테란)에게 아쉽게 패했다.
홍진호는 25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6라운드 폭스와의 경기서 전상욱을 상대로 고별전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2세트 2시 22분에 벌어진 이날 경기서 홍진호는 특유의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앞마당 확장을 시도한 홍진호는 전상욱의 소수 지상군 병력에 앞마당이 파괴당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저글링과 드론으로 막아냈다. 이후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조합으로 상대 본진과 앞마당을 계속 몰아붙였다. 전성기 시절 폭풍같은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전상욱은 터렛과 바이오닉 병력으로 이를 막아냈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상욱이 사이언스 베슬을 생산하면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병력 컨트롤 때문에 제2의 멀티가 늦었던 홍진호는 11시와 3시에 멀티를 시도했지만 전상욱의 병력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으로 공격을 퍼붓던 홍진호는 마지막으로 상대 앞마당 확장에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GG선언을 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서는 폭스가 KT를 4대2로 제압했다. 승리한 폭스는 시즌 23승째(28패)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31승 21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은퇴경기를 치른 홍진호]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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